원래는 분기마다 회고를 쓰려고 했으나 정신 차려보니 상반기 끝자락에 왔다.
이것만은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 상반기 회고를 쓰려고 한다.
목차
1. 2026년 세운 목표 진행 현황
2.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3. 다가올 하반기에 이루고자 하는 것들
1. 2026년 세운 목표 진행 현황
연초 팀끼리 모여 각자의 목표를 공유했었다. 아래는 내가 공유했던 목표들이다.
1. 논리적인 구조를 가지고 기획
> 실험 템플릿에 익숙해지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2. 팀원들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
3. 대시보드 작성 등 자동화할 수 있는 방안 모색
> 불필요한 데이터 정리, 대시보드 내 지표 정리
4. 직무 관련 강의 2개 수강 완료하기
>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프로덕트 데이터 분석), GA4 강의
논리적인 구조를 가지고 기획
좋은 실험은 좋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명확한 문제 정의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지표를 개선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실험을 진행하기 전 반드시 작성하는 실험 템플릿이 있다.
템플릿에는 크게 세 가지 질문이 담겨 있다.
“왜 이 실험이 필요한가?”
“어떤 가설을 검증하려는가?”
“어떤 지표를 개선하고 싶은가?”
물론 실제 작성 과정에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결국 좋은 실험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회사 필독서 중 하나도 『로지컬 씽킹』이다.
입사 후 진행했던 여러 업무 중 실제 지표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들은 대부분 이 실험 템플릿을 기반으로 고민하고 실행했던 것들이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실험을 만들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키워나가고자 한다.
팀원들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
입사 후 처음 맡은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데이터가 정말 많다”는 것이었다.
커머스 RAW 데이터부터 광고 채널 데이터, 그리고 정성적인 고객 데이터까지 다양한 데이터가 쌓여 있었다.
하지만 데이터가 많다고 해서 항상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필요한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가 구분되지 않으면 중요한 지표를 놓치거나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실제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 중심으로 정리하고, 팀원들이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목표를 세웠었다.
효율적으로 업무 할 수 있는 방안 모색
어떤 프로젝트는 5개 정도의 광고 채널을 사용하고 있는데 매번 raw 데이터를 다운받아 시트에 업데이트하고 있는 비효율적인 업무 환경이 있었다. API를 통해 자동으로 데이터가 적재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고, 매일 반복하고 있는 업무 중에서도 자동화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자동화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 팀이 본질적인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직무 관련 강의 2개 수강 완료하기
직무 관련 강의를 상반기 내에 완강하는 걸 목표로 했었다. 강의는 총 두 가지가 있고 듣고자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 예전부터 워낙 듣고 싶었던 강의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알려주는 강의는 아니고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들이 어떤 관점 / 어떤 프로세스로 일해야 하면 좋은지에 대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 실무자를 위한 구글애널리틱스
- 입사 후 처음 맡은 프로젝트에서 GA4 데이터를 자주 확인했고, 이벤트를 설정하고 관리하는 업무도 함께 진행했기 때문에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는 것을 넘어서, GA4 구조 자체를 이해하고 싶어서 학습을 시작했다.
현재는 두 강의 모두 6-70% 이상은 들은 상태인데 요즘은 멈춰있다. (또륵)
2.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직무와 관련된 것들을 순차적으로 나열해 보자.
| What | How |
| 구매 전환율 개선 | 제품 상세페이지 쿠폰 배너 A/B 테스트 |
| CRM 메시지 지표 개선 | 고객 인터뷰 기반으로 고객 세그먼트 CRM 메시지 지표 개선 (클릭률, 구매전환율) |
| 부정 리뷰 자동 알림 | 조건에 부합한 부정 리뷰가 달렸을 때 슬랙으로 자동 알림이 발송되도록 설계 |
| 광고 데이터 자동화 | API를 통해 광고 채널 데이터 자동 적재 (단, API 제공하지 않는 광고 채널은 제외) |
| 데이터 파이프라인 설계 | 불필요한 데이터 제거하고 구글 시트에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 설계 |
| 이벤트 텍소노미 설계 | 사용자 행동/비즈니스 목표 기반으로 핵심 이벤트 설계 |
| 이커머스 UI/UX 기획 | -ing.. |
3. 다가올 하반기에 이루고자 하는 것들
현재 맡은 프로젝트는 앱 내에 이커머스를 새롭게 도입하여 매출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이커머스 UI/UX 기획까지 맡게 되었다. 처음엔 해야 한다는 걸 알았을 때도 쉽게만 봤었는데, 기획이 이렇게 쉽지 않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 경험은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지표를 개선하건 어떤 문제를 해결하건, 결국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 서비스가 왜 이렇게 설계되었는지,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된 분석이 가능하다. 그걸 처음부터 직접 기획한다는 건, 앞으로 운영하고 분석해 나가는 데 있어 분명한 차별점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버튼 위치 하나, 상품 카드 구성 하나도 결국 내가 나중에 측정해야 할 지표와 연결되어 있다. 기획을 하면서 분석을 설계하게 되고, 분석을 설계하면서 기획이 더 단단해지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쉽지 않긴 하다..)
하반기의 첫 번째 목표는 정식 론칭이다.
내가 고민하고 설계한 화면을 실제 유저가 쓰는 것을 보고 싶다. 그리고 그 반응을 데이터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
론칭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의미 있는 KPI를 만드는 것이다.
숫자를 추적하는 것과 의미 있는 지표를 설계하는 건 다르다. 단순히 매출만 보는 게 아니라, 유저가 이커머스를 어떻게 경험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를 직접 정의해보고 싶다. 어떤 유저가 첫 구매를 했고, 무엇이 그 결정을 이끌었으며, 그 유저가 다시 돌아오는지. 이 흐름을 데이터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나는 이 프로젝트에서 분석가로서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